사랑은

사랑은 31 / 남사랑

남사랑 2013. 10. 9. 15:15

 

 

 

사랑은

빈 공간

멈추지 못하는

 

시계 추의

반복되는 혼잣말

 

사랑한다

아니다

 

 

 

남사랑

 

 

사랑에게 무시당하고 방 안에서 혼자 술 마실 때까지는 몰랐어요. 머, 차일만 하니까 차였겠지. 세상의 나머지 반도 사랑 아닌가요, 참. 술이 좀 올라오면서 화딱지도 나고 잔잔한 음악에 눈물도 찔끔거리다 침대에 누웠는데, 이 놈의 건전지 벽시계가 똑딱 똑딱, 영 귀에 거슬리는 거예요. 왜, 그런 거 있잖아요. 못 참을 정도로 신경 쓰이는 거. 시계를 내려 건전지를 빼고는, 소심해서 과감히 쓰레기통에 내동댕이 치지도 못했답니다, 내일 또 끼워야 하니까. 다시 누웠는데 하, 마음속에서 계속 똑딱 소리가 쉬지 않고 더 크게 울리는 겁니다. 이 정도면 쪽팔림을 무릅쓰고 내일 다시 만나서 무엇이든 용서를 빌어 봐야겠네요. 사랑이 쪽보다 우선이거든요...

'사랑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은 33 / 남사랑  (0) 2013.10.23
사랑은 32 / 남사랑  (0) 2013.10.16
사랑은 30 / 남사랑  (0) 2013.10.02
사랑은 29 / 남사랑  (0) 2013.09.25
사랑은 28 / 남사랑  (0) 2013.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