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사랑은 36 / 남사랑

남사랑 2013. 11. 26. 17:46

 

 

사랑은

비 내리기 전

회색빛

하늘

 

세상만 적시려나

마음까지 적시려나

 

 

 

남사랑

 

 

대지를 향한 그리움이 쌓여 구름이 되었답니다. 눈이나 비가 되어 찾아가려면 천상 먹구름이 되어야 하기에 닥치는 대로 먹어 덩치를 불렸답니다. 이제 꽤 무게가 나가는 구름이 되어 서쪽으로 흘러흘러 님 계신 곳으로 다가가 낙하할 때가 되었는데요. 머, 분위기 있고 야들야들한 함박눈으로 내리고 싶은 것이 구름의 계획이었는데 시간을 잘못 맞춘 나머지 아직 겨울이 아니라는군요. 아뿔싸, 눈이 되어 나릴 수는 없게 되었으니 어떻게 할까요. 옷은 이미 벗었고 말이지요. 아, 겉으로 보이는 모습보다는 님의 심금을 울릴 수 있는, 내리기 전 하늘의 우울한 빛깔과 절묘한 빗소리로 승부를 내는 수밖에는 없겠는데요. 에휴, 마음까지 흠뻑 적셔야 되는데...

'사랑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은 38 / 남사랑  (1) 2013.12.24
사랑은 37 / 남사랑  (0) 2013.12.10
사랑은 35 / 남사랑  (1) 2013.11.12
사랑은 34 / 남사랑  (0) 2013.10.29
사랑은 33 / 남사랑  (0) 2013.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