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커피
수증기와 만나
헤어진 에스프레소
물과 이별한
아메리카노
어차피 모두
쓰기만 한데
남사랑
사랑도 커피처럼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십 수 년 간 편하면서도 달달한 맛을 즐기느라 자판기 커피나 봉지로 된 믹스를 주로 애용하고 있는데요. 나이가 들다보니 건강과 품위를 위해서 하루 2잔 정도의 원두커피로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랍니다. 새로운 나만의 건강한 커피를 위해 먼저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를 마셔보고 있습니다만, 둘 다 왜 이리 쓰기만 한지. 그렇다고 다시, 트랜스지방 듬뿍 가진 프림(크리머)과 삼류 사랑을 할 수도 없고 말이죠. 음, 커피와 설탕과 프림이 둘둘 말려 늘 끈적끈적한 사랑의 다방커피와 다르게 깔끔한 이별을 경험한 원두의 까칠한 여운. 간지 나는 이별은 세련된 아픔처럼 담백하네요. 씁쓸하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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